베네치아를 등지고 달려온곳은 바로 르네상스의 발상지라 불리우는 피렌체.
역사도 역사지만 사실 우피치 미술관이 없었더라면 안왔을 확률이 높았던곳이다;;
피렌체에 오는동안 기차에서 캐나다에서 온 모녀와 이야기를 하면서 왔는데, 젊은 대학생 딸이 엄마와 같이 여행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더불어 로마보다 소매치기가 더 심할것이라는 팁도 얻어서 피렌체 역에 도착했을땐 조금 긴장했지만.. 사실 아무일도 없었고 그리 위험해 보이지도 않았다.
피렌체는 기차역에서 나오면 굉장히 실망스럽다. 복잡한 거리에 횡단보도는 존재하지 않으며 길거리에는 걸어다니기도 힘들만큼 노점상들이 지저분하게 있고 낡아빠진 건물들을 보면 어떻게 르네상스의 아름다운 도시를 이 지경으로 만들었나 할정도로 실망하게 되는데, 여기서 속으면 절대 안된다.
왜냐면 피렌체의 아름다움과 매력은 아르노 강에 가까이 다가갈 수록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피렌체에는 이틀동안 머물렀으며 호스텔로는 책, 인터넷에서 강력하게 추천받은 아키 로시 (Archi Rossi)로 갔다. 독특한 인테리어에 세탁시설도 있고 방도 깨끗하며 재미있는 분위기의 호스텔이며 나도 강력 추천! 다만, 모든 방들이 혼숙이란 것을 몰랐던 나는 도착하자마자 아무도 없는 방에서 낮잠 자다 일어났을때 옆 침대에서 자고 있는 여자를보고 엄청 놀랐던 기억이;;
오후에 도착하고, 낮잠도 잤겠다, 오늘은 너무 많이 돌아보기는 힘들겠다 싶어 제 1의 목적인 우피치 미술관만 돌아보기로 했다, 사실 2일동안 있을 예정이니 하루에 전부 둘러보는것이 아깝기도 하고..;; 다만,
기차에서 만났던 모녀와 달리 예약 티켓이 없는 나는 3시간동안 더운 열기속에서 서있어야 했다 OTL.. 그래도 우피치 박물관은 역시 굉장했다 할까? 르네상스 미술보다는 모던 미술에 훨씬 관심이 많은 나조차 사로잡은 그 분위기와 명작들!
우피치 미술관을 나와 시뇨리아 광장을 지나 호스텔 가까이 있는 카페에서 피렌체의 젤라또는 무슨맛일까 하는 궁금증과 함께 구입. 아쉽게도 베네치아의 Gelati Nico의 발끝만큼도 미치지 못하는 안타까운 맛이었다 ㅠㅠ..
호스텔 방에 다시 돌아왔더니 지금 막 도착한 한국분들이 들어와 저녁도 같이 먹고, 손에 맥주들고 유로 2008도 대형 스크린에서 보느라 전혀 외롭지 않은 즐거운 밤이 되었다. 혼자 여행하면 아무래도 이렇게 새로 만나고 이별하는 인연이 정말 신선하고 반갑다고나 할까 ^^;;
아무쪼록 내일은 정신없이 피렌체 걸어다니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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